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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는 난민 아동들…국제 사회 관심 필요 ↑

기사입력 2024.06.17. 오전 11:10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난민 아동들이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발간된 보고서를 살펴보면 식량 배급 감소로 인해 많은 아동들이 하루 한 끼를 겨우 먹거나 아예 끼니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콩고민주공화국(DRC), 레바논, 소말리아, 우간다 등 6개국의 난민촌에서 진행되었으며, 929명의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아동의 39%가 최근 24시간 이내에 한 끼를 먹거나 먹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가족 구성원 중 68%가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들고 있다고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46%는 밤낮으로 한 끼도 먹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난민이 늘어나면서 아동을 둘러싼 위험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모들의 41%는 자녀들이 폭력과 방임, 학대를 당하기 쉬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소녀들이 조혼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부모의 응답도 30%에 달했다. 

 

월드비전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기아에 직면한 인구는 3천8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인도적 지원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필수적인 구호 지원을 즉각적으로 확대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아동들이 학교로 복귀하고 가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