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람도 쩔쩔매는 '제주어 능력고사' 등장…당신의 '사투리 레벨'은?
기사입력 2025.09.18. 오후 05:29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시간 여행으로 이끈다. 첫 번째 여정에서는 '표준어'라는 개념이 탄생하고 사투리가 비주류로 밀려나기 시작한 역사의 출발점을 마주한다. '한글마춤법통일안'(1933)과 같은 역사적 문헌을 통해 우리가 쓰는 말의 기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살피고, 동시에 '조선어 방언의 연구' 초판본(1944)을 통해 당시 학자들이 얼마나 뜨거운 열정으로 각 지역의 살아있는 말을 기록하려 했는지 엿볼 수 있다. 이어서 두 번째 여정에서는 문학 작품 속에 녹아든 방언의 세계로 들어간다.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본(1926)이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38) 원본을 직접 보며, 작가들이 표준어로는 다 담아낼 수 없었던 생생한 삶의 풍경과 인물의 감정을 어떻게 사투리로 그려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다른 지역의 말을 신기하게 기록한 옛 한국인의 기록이나,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의 눈에 비친 방언의 모습까지 전시되어 언어에 대한 시각을 넓혀준다.

전시의 마지막이자 핵심인 세 번째 여정은 오롯이 제주어에 집중한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산남과 산북, 동쪽 마을과 서쪽 마을의 말이 미묘하게 다른 이유를 현지인의 생생한 발음으로 직접 들으며 제주어의 다채로운 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잊힐 뻔한 제주어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연구자들의 이야기다. 1950년대에 손으로 직접 쓴 '제주방언 조사 카드'와 빼곡하게 채워진 '제주도방언집'(1947) 등 낡은 자료들 앞에서 우리는 한 언어를 지키기 위한 고독하고도 숭고한 노력을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관람객이 직접 '제주어 능력고사'나 '사투리 능력고사'에 참여해 자신의 방언 실력을 겨뤄보고, '제주어카드'를 맞추며 즐겁게 제주어를 배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어를 지키는 것이 단순히 하나의 언어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고 한글의 힘을 다시금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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